제비탐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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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조회 : 52회
- 작성일 : 2026-06-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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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암초등학교 6학년 1반과 함께 한 '제비 집들이'
제비마을에 다녀 온 아이들의 마음에도 생태의 소중함이 깃들기를..
김아랑
푸르름이 더해가던 지난 6월 4일,
6학년 학생 17명과 함께 특별한 생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현장으로 떠나기 전, 아이들과 먼저 교실에 모여 앉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새들의 서식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새만금 개발로 인해 집을 잃어버린 새들의 아픈 현실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특히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최초의 새,
'도도새'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은산에서 만나게 될
제비와 귀제비의 특징을 미리 배우며,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을 나섭니다.
본격적인 현장 탐방이 시작된 은산 일대는 그야말로 '제비들의 천국'.
마을 골목을 걷다 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은 제비집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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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제비는 보지만, 이렇게 제비 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건 저에게도 참 드문 기회입니다]
한 집에 제비집이 무려 3~4개씩 모여 있는 놀라운 풍경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제비집에 제비들이 다 있는 건 아니였죠.
조심스레 들여다본 둥지 속에는 작은 알을 소중히 품고 있다가
아이들의 기척에 바삐 날아가는 제비도 있었고,
어미새가 물어다 줄 먹이를 기다리며
노란 주둥이를 힘껏 벌리는 새끼 제비들도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은 감탄사를 연발 하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제비 집을 찾아 나서고
동네 지도에 제비 개체 수를 기록하며 신비로운 자연을 눈에 담습니다.
특히 이번 탐방에서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실천도 더했습니다.
미리 준비한 '둥지 밑판'을 새둥지 아래에 직접 설치해 준 것입니다.
배설물 때문에 제비집을 허물어버리는 일을 막고,
주민들과 제비가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작지만 큰 실천이었습니다.
현장 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교실, 아직도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탐사했던 위치를 기억해 내며
지도 위에 제비들이 있던 곳을 하나둘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완성해 나간 '우리 동네 제비 지도'에는
오늘 만난 생명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별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제비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뿌듯함이 묻어 났습니다.
교실을 넘어 마을의 생태를 직접 몸으로 느끼고 온 4시간.
이번 제비 탐방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고민하는 따뜻한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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