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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맹꽁이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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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조회 : 5회
  • 작성일 : 2026-08-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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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맹꽁이 탐사, 여름의 숨결 속으로

 

임정아

 

장맛비가 며칠을 내리던 뒤끝,

햇볕은 다시 세차게 땅을 달구었다.

백마강 갈대밭 습지는

무겁고 눅눅한 공기를 머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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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보호자들이 함께하는 탐사라, 

문강연 선생님과 환경교육센터의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길게 이어가기보다

짧게, 그러나 깊게 자연을 만나는 시간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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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강의실에서 먼저 만난 맹꽁이는 책 속의 존재였다.

개구리와 두꺼비와는 다른 몸짓, 땅을 파고드는 뒷발,

그리고 비 오는 날과 밤에만 울음을 터뜨리는 습성.

선생님의 목소리 속에서 맹꽁이는 단순한 생물이 아니라,

땅과 물과 비와 시간을 잇는 존재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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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김밥과 과일을 나누며 서로를 소개했고,

부여군내에서 온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계룡에서 온 아이도 있었고

모두 자연을 향한 기대와 설렘이 얼굴마다 번졌다.

 

저녁 햇살이 아직 강한 6시 반,

백마강 전망대에서 버스를 나온 아이들은

갈대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찜통 같은 더위에도 아이들은

곤충망을 휘두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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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와 방아깨비를 쫓아 숲을 헤집는 발걸음,

곤충기피제를 뿌려주는 어머니의 손길,

채집한 곤충을 어린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넉넉한 마음.

그 속에서 탐사는 놀이이자 배움이 되었고,

곤충과 갈대와 아이들의 웃음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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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여 분의 탐사 끝에,

드디어 맹꽁이의 흔적이 눈앞에 나타났다.

눈이 얼굴 바깥쪽에 붙은 올챙이들,

작은 몸짓으로 물결을 가르며 살아가는 생명.

아이들은 강의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책 속의 지식이 눈앞의 생명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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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갈대숲이 군의 정원개발의 바람 속에서

얼마나 오래 맹꽁이의 집으로 남을 수 있을지,

어른들의 마음에는 걱정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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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돌아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이들은 탐사일지를 적었다.

펜이 부족해 서로 빌려 쓰면서도,

진지하게 올챙이의 모습과 갈대숲의 풍경을 그려냈다.

그 글 속에는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보호동물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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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 부여시장 앞에 도착한 탐사원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직접 듣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저녁놀 속에서 자연과 생명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어쩌면 그날 밤, 별빛 아래서 누군가는 문선생님이 개사한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를 흥얼거리며,

다시 맹꽁이를 찾아 나설 결심을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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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맹꽁이]